힙한 공간

아파트 숲 사이 조용한 서원, 심곡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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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용이
2026-07-20 · 5분 읽기
용인 상현동 공간 이야기
심곡서원

안녕하세요, 용이예요. 얼마 전에 정몽주 선생님과 조광조 선생님의 묘역 이야기를 들려드렸던 거 기억하세요? 두 분이 용인 안에 나란히 잠들어 계신다는 이야기였는데, 그때는 주로 묘역 자체에 초점을 맞춰서 소개해드렸었어요. 오늘은 조금 다르게, 조광조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알려진 심곡서원이라는 건물, 그러니까 서원이라는 공간 자체에 집중해서 이야기해볼게요.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가 빼곡한 동네 한켠에 자리한 이 조용한 공간이 어떤 곳인지 천천히 같이 둘러봐요.

아파트 숲 사이에 남은 조용한 담장

심곡서원은 수지구 상현동에 자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상현동이라고 하면 대부분 아파트 단지와 학원가를 먼저 떠올리실 것 같은데, 그 사이사이를 걷다 보면 나지막한 기와 담장과 나무들이 둘러싼 공간이 하나 나타나요. 처음 이 앞을 지나갔을 때는 저도 조금 놀랐어요. 이렇게 정돈된 도시 풍경 한복판에 옛 건물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큰 간판도 없이 조용히 서 있는 담장이라, 무심코 지나치기도 쉬운 공간인 것 같아요.

서원이라는 이름 자체가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서원은 조선시대에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던 교육기관이면서, 동시에 존경받는 인물을 기리는 제사 공간으로도 함께 쓰였다고 전해져요. 그러니까 하나의 건물 안에 배움의 자리와 추모의 자리가 함께 담겨 있었던 셈이죠. 심곡서원도 이런 서원의 성격을 그대로 가진 공간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이 부분을 처음 알았을 때, 배움과 기림이 한 지붕 아래 있었다는 게 꽤 인상 깊게 느껴졌어요.

배우는 자리와 기리는 자리가 한 지붕 아래 있다는 것, 그게 서원이라는 공간이 가진 특별함 같아요.

— 🐉 용이

조광조 선생님을 기리며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이름

심곡서원은 조선 중종 때 활동했던 학자 조광조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정확히 어느 해에 세워졌는지는 제가 찾아본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와서, 특정 연도를 딱 짚어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워요. 오래된 건물일수록 이렇게 기록이 여러 갈래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로 알려져 있다', '~라고 전해진다' 정도로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조광조 선생님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사건을 겪었는지는 이전에 정몽주 선생님과 함께 소개해드린 글에서 이미 다뤘던 적이 있어서 오늘은 그 이야기는 살짝 아껴둘게요. 대신 오늘은 그분을 기리기 위해 남겨진 이 건물, 이 공간 자체에 조금 더 마음을 두고 들여다보고 싶어요. 사람의 이야기만큼이나, 그 사람을 기억하려고 만든 공간의 결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거든요. 건물이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마음을 지금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숫자로 보면강학 + 제향배우고 가르치는 공간과 인물을 기리는 공간이 함께 있는 구조로 알려져 있어요

건물 배치도, 문화재 지정도 조심스럽게

서원 건물 안에는 보통 강의가 이뤄지던 강당 자리와, 인물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사당 자리가 함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심곡서원 역시 이런 구성을 가진 공간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어떤 건물이 언제 지어졌고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세세한 부분까지는 저도 자신 있게 단정하기가 어려워요. 시간이 흐르면서 보수되거나 새로 지어진 부분도 있을 수 있어서, 이 부분은 현장에서 안내판을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아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이 역시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보다는 '지정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도로만 조심스럽게 짚고 넘어갈게요. 확실한 건, 이 서원이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면서 상현동이라는 동네의 풍경 한 자락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새 아파트들이 계속 들어서는 동네에서 이런 옛 공간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꽤 특별하게 느껴져요.

천천히 걸어보기 좋은 공간

심곡서원 주변은 크게 화려한 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에요. 오히려 그래서 더 마음 편하게 걸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담장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나무 그늘 아래 잠깐 서 있어보는 것만으로도 아파트 숲 사이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차분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공간이 도시 안에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상현동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용인이라는 도시가 신도시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는 걸, 저는 이런 공간을 지날 때마다 새삼 느껴요. 아파트와 학원가 사이에 이렇게 오래된 담장 하나가 남아있다는 것, 그리고 그 담장 안쪽에서 배움과 기림이 함께 이뤄졌다고 전해진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상현동을 걷는 발걸음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다음에 상현동을 지나실 일이 있다면, 잠깐 이 담장 앞에 멈춰 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용이가 찾은 진짜 사진
심곡서원
심곡서원 · 사진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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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의 팁 · 심곡서원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어렵지 않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만 내부 공개 여부나 운영 시간은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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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현동 아파트 숲 사이에 자리한 심곡서원, 그 공간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어요. 조광조 선생님 이야기는 예전 글에서 이미 나눴으니, 다음엔 또 다른 용인의 공간을 찾아서 들려드릴게요!
#심곡서원#수지구상현동#용인서원#조선시대서원#상현동힐링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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